물도리동 마을 사람들은 열다섯 살된 과부신 무신생 서낭님을 주신으로 모시고 있다. 어느날 이 고을 영주의 아들이 물에 빠져 죽자 영혼을 안식하기 위해 죽은 자와 산 자의 결혼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산주에게 별신굿을 강요한다. 산주는 별신굿은 10년에 한 번 신탁에 따라 지내는 제사이므로 신탁이 없으면 불가하다고 거절한다.
그러나 영주의 강요로 별신굿은 행해지고 영주의 사생아 허도령은 시집오는 부용에게 숙명적인 사랑을 느낀다. 신방에서 신세를 한탄하던 부용은 백정탈을 쓴 사공에 의해 겁탈 당하고, 신성한 가면이 불 탄 마을은 엉망이 된다. 이때 신성가면을 만들라는 신의 계시가 허도령에게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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