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지와 오타, 아사쿠라는 쇼치쿠고의 불량 삼인방. 두려움 없이 이웃 학교의 도발에 맞서 타격을 하러 가지만 학교를 못찾아 되돌아 올 정도로 허당이다. 우연히 기타를 얻게 된 켄지는 친구들에게 밴드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그리하여 어쩌다 탄생한 락밴드 “고무술”. 밴드명이 왠지 익숙타 했더니 학교엔 이미 어쿠스틱 밴드 “고미술”이 있었다. 고미술의 감미로운 포크음악과 원시적이고 야성적인 고무술의 음악. 고무술의 연주에 감명받은 고미술의 리더 모리타는 고무술에게 락페스트벌 참가를 권유하는데…
생략된 선으로 묘사된 무표정한 얼굴 등 미니멀한 캐릭터 묘사와, 의외로 세밀한 파스텔수채화같은 풍경이 독특하게 어울리는 은 7년 동안의 수작업으로 완성됐다. 감독은 특히 음악연주를 표현할 때 로토스코핑을 비롯한 매우 과감한 스타일을 시도한다. 건조한 유머에 낄낄거리다 미친 음악연주에 갈채를 보내게 되는, 인디정신 충만한 고교음악영화.
(김영덕/2020년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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