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의 데뷔곡이자 최고힛트곡인,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영화화한 1969년 최류탄영화다. 통속적인 멜로물이긴 하나, 꽤 잘 만든 영화로 기억된다. 1968년 '미워도 다시한번'과 비슷한 설정이긴 하나,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미워도 다시한번'보다 더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덧붙이자면, 고영남감독의 영화중에서는...
운명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미워도 미워할 수만은 없는 엄마라는 존재, 모녀관계에 대한 통렬한 고발과 성찰. 딸이자 엄마로서 나를 거울처럼 보게 되는 장면과 대사가 많다.
세상의 모든 여자가 엄마 아니면 딸이고, 언젠가 그 둘을 겸할 수밖에 없는데, 세상엔 엄마가 되어서는 안 될 여자도 존재하는 건가. 애당초 예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