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정락희)은 흥행도 되지 않고 내용도 현실과 유리된 연극을 연출가인 정용의 고집으로 계속 공연한다. 그녀와 동거 중인 성윤(강석우)은 고독에 젖은 비관적인 남자로 연극에 관객이 없자 자신의 제자들에게 관람을 유도한다. 은영을 기쁘게 하고 그녀에게 타인의 시각을 알려주고 싶어한 것.
그러나 은영은 성윤이 자신을 불쌍하게 여겼다며 화를 내고 성윤은 더욱 고독에 젖어 강의를 하러 간다. 도중에 교통사고로 성윤이 죽자 연출가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는 은영은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연극 속의 광기에 찬 남자가 연출가 정용(정동환)의 모습이며 정신 병원을 오가며 광기로 살인을 하는 것도 정용의 실제 모습인 것. 은영은 성윤과 정용, 두 사람의 고독과 광기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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