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기 가뭄으로 해마다 흉년을 겪고 있는 한 농촌 마을. 마을 청년 춘보는 오래 전부터 저수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는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보았지만 아무도 그의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는 몇몇 동조자들과 함께 저수지 공사를 착수한다. 그러자 이해관계가 상충된 마을 사람들 간에 저수지 공사를 둘러싸고 싸움이 벌어진다. 하지만 춘보는 저수지 공사에 있어서는 흔들림 없이 묵묵히 공사를 추진한다.
마침내 마을 사람들도 그의 집념에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결국 더많은 사람들의 힘이 모아져 저수지는 완성되고 가을 벼이삭이 물결치고 있다.
(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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