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에 연재된 이광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경성학교의 영어 교사인 주인공 이형식은 김장로의 딸 선형에게 영어 가정교사 노릇을 하던 중, 은사의 딸이며 정혼한 사이인 영채의 소식을 듣는다. 영채는 투옥된 애국지사인 부친을 구출하기 위해 기생이 되었으나 정혼한 사이인 형식을 찾아 다니다 뒤늦게 나타난 것이다. 형식을 찾아 상경한 영채는 경성학교 배학감에게 순결을 빼앗기고 자살을 기도하였으나 우연히 동경 유학생인 병욱을 만나 신세계에 대한 자각을 하고 일본 유학의 계획까지 세운다. 한편 형식은 선형과 약혼하고 미국 유학 길을 떠나는 기차에서 우연히 영채와 재회하게 되고, 두 사람은 각기 외국에서 학업을 마친 뒤 돌아와 문명사상 보급에 함께 힘쓸 것을 다짐한다.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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