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여섯살의 수정은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곧 헤어지고 만다. 그러나 태어나면서 이미 한 번의 절망을 겪은 그녀에게 더 이상의 절망은 없다. 자신의 아이를 낳아 이 아름다운 세상을 꼭 보여주고 싶다는 이들은 이 가을, 또 다른 사랑을 꿈꾼다.
연출의도
이 다큐멘터리는 일반적으로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어떤 시선으로 쳐다보아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는 생각에서 제작되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그 이유일수도 있고 기본적으로 장애인들을 한번도 가깝게 접해 본적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장애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들 또한 힘들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모습들, 아니면 장애인 성공담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수정과 윤정을 통해 그들의 일상생활을 그려보고자 했다. 장애인으로서의 수정과 윤정이 아니라 결혼을 꿈꾸는 여성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어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그들의 일상 생활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좀더 가깝게 느끼게 하는 것이 이 다큐멘터리의 일차적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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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지와 담쟁이評論(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