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우(신성일)는 동경에서 유학하며 조선 학생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한다. 함께 유학 중인 친구 창세(남성진)는 출세를 바라며 철우의 애인인 식민지정책의원 미이케(최남현)의 딸 유미꼬(윤정희)를 호시탐탐 노린다. 한편 상해 임시정부에서 동경으로 파견된 밀사 혜숙(김지미)은 일경에게 쫓기는 철우를 구해 상해로 떠난다. 철우가 죽은 줄 아는 유미꼬는 고등법무관인 된 창세와 결혼하여 조선으로 온다. 상해에서 혜숙은 일경이 쏜 총에 죽게 되고, 철우는 창세가 있는 대전형무소로 이송되어 창세에게 십년 형을 선고받는다. 해방이 되자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창세는 유미꼬를 버리고 도망치고, 철우와 유미꼬는 자유의 몸으로 조우한다. 그러나 둘은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임을 깨닫고 각자 자신의 길을 떠난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투신한 한 청년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철우가 미이케의 딸 유미꼬를 사랑하면서 겪는 통증은, 유학생으로서 철우가 일본에 대해 가지고 있는 ‘동경’과 ‘분노’라는 양가적인 감정을 함축하고 있다. 출세를 위해 친일파가 된 창세의 행적과 대조되면서 조국을 위한 철우의 헌신은 빛을 발한다. 해방이 됨에 따라 철우의 독립운동은 대의를 이루게 되었다. 그는 유미꼬와의 사랑을 “역사라는 파도 속에 영원히” 묻어버린다. 철우에게 유미꼬는 과거 식민의 역사를 환기시키는 존재인 것이다. 해방된 조국에서는 그녀와의 미래를 꿈꿀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은 종말을 고한다.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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