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6.25전쟁에서 작전을 수행 중 눈에 부상을 입고 국군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그를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한 간호장교가 있었다. 비록 눈으로 볼 수는 없을지라도 그는 그녀를 사랑했다. 그가 그렇게 사랑하던 그녀는 그가 완치되어 밝은 세상을 보게 되자 어디론가 사라진다. 제대한 그는 일구월심 그녀를 찾아 헤맨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그녀를 만났다. 아! 그녀는 이미 남의 아내가 된 몸이 아닌가. 차라리 지난날이 꿈이었다면 그 꿈이 다시 한번 오기를 소원하며 그는 쓸쓸한 발길을 돌려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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