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적인 아버지와 냉정한 새어머니에게 정을 붙이지 못하는 소년 헤키로는 나이 많은 누나 겐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겐 역시 자신의 남동생을 무척 사랑하고 아낀다. 하지만 헤키로가 결핵에 걸려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하자 겐은 깊은 슬픔에 빠진다. 남매의 특별하고 미묘한 애정 관계를 묘사하기 위해 이치가와 곤과 촬영감독 미야가와 카즈오는 필름에 은 입자를 남기는 ‘스킵 블리치’ 기법을 처음으로 상용하였고, 그 결과 매우 차분하고 독특한 색감의 영화가 탄생하였다. 그 해 키네마 준보에서 ‘올해의 일본 영화’로 선정하기도 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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