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Tomodachi ともだち

소아 천식을 앓고 있는 소녀는 시간이 지날수록 병으로 인해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되고 그런 변화는 소녀의 주변에서 하나 둘씩 친구들이 떠나게 만들어 결국 외톨이가 된다. 하지만 이때 이를 가엽게 여기며 등장하는 정의의 사도 신타. 축구 선수가 꿈인 신타는 공부에는 영 머리가 안 따라 주지만 체육만큼은 자신 있는 명랑소년이다. 사실은 그 역시 내성적인 소녀가 싫은 건 마찬가지였지만 선생님의 권유로 친구가 되기로 결심하고 하루하루 소녀에 대한 연민과 우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최주연)

우리는 인생이 전개 될수록 우정과 생명이라는 명제는 단지 윤리나 생물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천편일률적인 이론들이 설명해 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오히려 삶을 관통하면서 겪게 되는 경험들을 통해 어느 순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2차 성징의 물리적 변화와는 다른 정서적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늘 일상 속에서 만나고 회자되는 보통명사인 ‘친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이 작품의 또 하나 특별한 점은 단순히 친구들의 순수한 우정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정을 나눈 대상인 친구의 죽음을 통해 생명이 가진 의미와 그 존엄성을 아이들에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 한번도 깨끗하고 예쁜 바다를 본 적이 없다던 소녀. 꼭 바다를 보여 주겠다던 신타의 굳은 약속. 이들의 아름다운 약속이 이뤄질 수 있을까?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 영화는 1970-80년대 니카츠 아동영화의 두 번째 작품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겨 감동의 드라마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최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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