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라민 바흐러니 감독이 환경을 테마로 선보이는 단편. 마트에서 처음 세상과 조우한 비닐봉투는, 자신을 데려간 여주인과 사랑에 빠진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뿐, 곧 버려지는 비닐봉투. 간신히 쓰레기장에서 탈출한 봉투는, 다시 한 번 주인과 만나길 소망하며 길고 먼 여행을 떠난다. 시규어 로스의 키보디스트 캬르탄 스베인손이 만들어낸 영롱한 사운드를 배경으로, 비닐봉투가 하늘과 심해를 부유하는 영상이 매우 아름답다. 의인화된 봉투의 독백을 담담히 읊조리는 나레이터는, 놀랍게도 베르너 헤어조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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