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사이에 살았던 야생 토끼들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데쓰 존’이라 불린 그 곳은 지난 28년 동안 야생 토끼들의 천국이 되었다. 인간들의 침입도 없었고, 먹을 것은 풍부했다. 숫자가 급속히 불어나 그 곳을 지키는 군인들이 토끼들을 없애려 했지만 토끼들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장벽이 무너지면서 토끼들은 서 베를린 지역으로 옮겨져 우리 속에 갇힌 채 살게 된다. 마치 동유럽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토끼들도 자유세상에서 사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2009년 제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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