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더운 토요일의 오후. 초등학생인 길영은 엄마의 외출을 틈타 친구들을 집으로 놀러오게 한다. 친구들 중 비교적 나이 들어 보이는 진태에게 노숙한 셔츠를 입히고 동네 비디오가게로 간다. SF의 영원한 고전 와 함께 빌린 작품은 역시 성인영화계의 영원한 고전 애마부인 시리즈 중에서도 13편. 그런데 가게를 지키고 있는 누나의 표정이 대략 좋지 않다. 이마에 혈액도 덜 건조된 것들이 백주 대낮에 이게 웬일이냐는 표정이다. 비장의 무기인 담배를 꺼내서 불 좀 달라고 해 보지만 비디오가게 누나는 담배를 빼앗아 자기가 입에 문다. 코믹한 상황이 담백하게 펼쳐지는 어느 토요일 오후의 초등학생 모험담.
(2005년 제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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