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원전 인근 로얄맨숀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초능력을 얻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확실한 건 그 또한 쉽게 쓸 수 있는 능력은 아니라는 것. 88콜라를 먹고 딱 1시간 동안 생기는 장아의 초능력 인장풍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한 번 쏘고 나면 10초는 쉬어 줘야 한다는 것. 치청의 초능력도 마찬가지다. 그의 능력은 치유력인데, 손바닥에 불이 날 정도로 싹싹 비벼줘야 겨우 그 힘이 발휘된다. 장아가 공격과 방어를 하고 장아가 다치면 치청이 치료를 해준다는 원초적인 계획만을 가지고 어딘가로 향하는 두 사람. 초능력이 생긴 후에도 이래저래 쉽지 않은, 뭘 해도 빡센 그들의 액션 활극이 시작된다! 슈퍼 히어로가 아닌 어리숙한 초능력자들의 좌충우돌기. 사실은 우리도 각자 하나씩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초능력을 누구도 모르게 한 번씩 사용하면서 자신만의 히어로물을 하루하루 만들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2021년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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