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이 나는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없어요. 당신과 함께일 때, 고단한 하루도 빠르게 흘러가요. 당신 없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미얀마와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인도 나갈랜드 주에는 펙(Phek)이라는 이름의 마을이 있다. 오천 명의 인구가 협동조합의 형태로 농사를 지으며 이곳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쌀 농사를 짓는 이들은 계단식 논을 일구고, 묘목을 심고, 추수하고, 또 옮기기 위해 매일같이 가파른 경사를 오르내리며 노래를 부른다. 계절이 바뀌면 노래도 바뀐다. 일상은 마법과 같아진다. 여러 목소리가 겹쳐지며 특히 빛을 발하는 이들의 사랑 노래는 친구와 가족, 지역민 등 타인의 존재를 갈구하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2019년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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